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여행스케치

38. 1st Day of Salkantay Inca Traking to Machu Picchu 5 Day Trip 5일간 살칸타이 잉카 트레일 통해 마추픽추 가는 일정 첫번째날

忍齋 黃薔 李相遠 2021. 10. 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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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칸타이 트랙킹 첫 번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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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5일간의 살칸타이 잉카 트레일을 통해 마추픽추로 가는 일정의 그 첫 번째 날을 소개하겠습니다. . 페루의 잉카(Inca)와 살칸타이(Salkantay) 트레일은 평상시에는 등산객들이 붐비고 또 등반을 하기 위해서는 5~6개월 전에 등반 신청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잉카 트레일은 코비드-19로 제약이 많은 지금도 최소 6개월은 기다려야 등반허가가 나올 정도로 밀려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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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침COVID-19으로 인해 살칸타이 잉카 트레일이 봉쇄되었다가 풀렸는데, 살칸타이 트레일은 바로 예약이 되고 비용도 절반 이하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휴가를 내어 2021년 10월 4일부터 10월15일까지 페루로 출국하여 살칸타이 트렉킹을 통해 마추픽추를 둘러보는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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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kantay Inca Trail to Machu Picchu 5 Day Trip을 설명하는 안내문과 여정표를 살펴보면 이 살칸타이 잉카 트레킹은 마추픽추로 이어지는 잉카 트레일이 일부 겹쳐져 있습니다. 그래서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은 이 코스를 잉카 트레일에 버금갈 정도로 선호하는 트레킹 코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고도 만오천 213피트로 4,638m의 살칸타이 패스, 살칸타이 고개는 험준하기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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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산봉우리를 따라 이어지는 잉카 트레일보다 급한 경사면을 오르고 내리는 이 험준한 살칸타이 고개가 만만한 트랙킹 코스는 아닙니다. 더군다나 살칸타이 고개 반대편 아마존 정글로 내려갔다가, 또다시 마추픽추로 가기 위해 락타파타를 5천ft나 다시 올라야 하는 힘든 여정 때문에 오히려 잉카 트레일보다는 등산객이 붐비지 않는 트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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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칸타이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산자락에 걸쳐진 유빙들이 쩍쩍 갈라지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또 그 살칸타이 고개를 넘어 내려가면 페루의 아마존 정글로 들어서게 됩니다.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와 덥고 습한 한여름의 날씨를 하루 만에 만나 볼 수 있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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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작은 모기들이 예고도 없이 유령처럼 다가 와서는 손과 발 그리고 옷을 뚫고 옴 몸을 물고 사라집니다. 아마존 모기들이 물고 사라진 한참 후에야 가렵고 흉한 자국을 남겨놓습니다. 이 흔적들이 아마존 정글을 실감 나게 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쿠스코 지역이 예년에 비해서 몇주 빠르게 우기가 찾아와 트랙킹 내내 우중 산행을 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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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정은 인터넷을 통해서 살칸타이 트랙킹 회사의 “Salkantay Inca Trail to Machu Picchu 5 Day Trip”을 10월 7일부터 10월 12일까지 예약 했습니다. 말 그대로 살칸타이 잉카 트레일을 통해 마추픽추를 둘러보는 5일간의 여정입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날이고요. 페루의 쿠스코(Cusco)는 마추픽추보다 고도가 높은 만천 21피트, 3,370m입니다. 고도적응을 위해 트랙킹 이틀 전에 도착해서 쿠스코 근처 여행을 하며 고도적응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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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일어나 말이 싣고 갈 짐과 트렉킹 하면서 등에 지고 갈 데이 팩을 준비했습니다. 이 여정을 함께할 저를 포함한 11명의 일행과 트랙킹 안내를 맡은 후안과 레오 그리고 운전사를 포함해 모두 14명이 미니버스를 타고 쿠스코에서 출발했습니다. 타라와시를 지나쳐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몰레파타(Mollepata)라는 동네의 허름한 식당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이 몰레파타는 고도가 9,371ft, 3,370m입니다. 콘티넨털 아침 식사가 제공되었는데 고산증세로 차 한 잔만 마시고 말았습니다. 이어 고도 만천 979ft, 3,651m의 찰락차(Challacncha)라는 곳에 내려 등산 준비를 했습니다. 모두 한곳에 모여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이곳에서 잉카 수로를 따라 트랙킹을 한 후 소라이팜파(Soraypampa, 12,690ft, 3,869m)에 도착하는 오전 일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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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이팜파는 고도가 만이 천690ft, 3,869m로 첫날 묵을 스카이 캠프가 마련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 소라이팜파 스카이 캠프에서 점심을 먹은 후, 휴먼타이 호수(Humantay Lake)를 다녀오는 7.5마일, 12킬로미터에 이르는 트레킹이 첫날 오후 일정이 이어졌습니다. 휴먼타이 레익, 이 휴먼타이 호수는 고도가 만삼천 845ft, 4,221m로 많은 사람이 이 트레킹이 잉카 트레일만큼 아름답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또 이 휴먼타이 트레킹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어드벤처 트래블 매거진(National Geographic Adventure Travel Magazine)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트레킹 25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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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휴먼타이 트렉킹은 2일째 이어지는 살칸타이 패스, 살칸타이 고개 트랙킹을 육체적으로 잘 버티며 트랙킹을 할지 알아보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이 휴먼타이 트랙킹을 계획된 시간 내에 마치면 2일째 시작하는 살칸타이 고개 트랙킹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휴먼타이 트랙킹에 시간이 너무 초과하여 제시간에 마치지 못하면 다음 날 살칸타이 고개까지는 호스 백 라이딩을 하도록 미리 예약하도록 조언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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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전 일정인 잉카 수로 트랙킹은 잘 적응하여 마쳤지만 휴먼타이 호수(Humantay Lake) 트랙킹은 경사가 급하여 힘겹게 휴먼타이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제 각시만 빼고 이미 다른 일행들은 다들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다른 일행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저는 호스 백 라이딩을 예약했고 제 각시에게 함께 동무하며 호스 백 라이딩으로 올라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일행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트랙킹을 마치는 마지막 날 쫑파티는 한국식당 “사랑채”에서 하자고 다른 일행을 초대하였습니다. 다들 소주며 불고기 비빔밥 잡채 등 아는 한국 음식을 외치며 흔쾌히 초대에 응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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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이팜파(Soraypampa)에 마련된 이 살칸타이 스카이 캠프는 날씨만 좋았다면 은하수가 펼쳐지는 장관을 보며 잠들 수 있도록 천장 전체가 구 형태의 유리로 지어져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의 침낭과 음식이며 잡다한 짐을 싣고 갈 여섯 마리의 조랑말과 마부 1명 그리고 조리사 1명과 조리 보조 2명 등 총 17명의 일행이 인사도 나누었습니다. 조리사가 준비한 점심과 저녁은 맛과 데코레이션면에서도 일급 호텔에서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음식에 사용되는 소금은 간수가 없는 이 지역 소금이라 특별히 다른 간을 하지 않아도 각종 구이의 맛을 돋워 줍니다. 그런 점을 감안 하더라도 조리사가 제공하는 음식들은 고급호텔의 풍미 있는 음식 수준을 능가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는 고산병 증세로 인해 입맛을 잃어 등반 내내 음식을 제대로 먹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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