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여행스케치

39. 2nd Day of Salkantay Inca Traking to Machu Picchu 5 Day Trip 5일간 살칸타이 잉카 트레일 통해 마추픽추 가는 일정 두번째날

忍齋 黃薔 李相遠 2021. 10. 2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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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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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서는 5일간의 살칸타이 잉카 트레일을 통해 마추픽추로 가는 일정의 그 두 번째 날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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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에 이어 소라이팜파 스카이 캠프의 두 번째 날에도 새벽 4시에 일어나 말이 싣고 갈 짐과 트렉킹 하면서 등에 지고 갈 데이 팩을 준비했습니다. 조리사가 정성스럽게 만들어 준 아침 식사를 마치고 분주하게 등산 준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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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라이팜파(Soraypampa)의 스카이 캠프는 날씨만 좋았다면 은하수가 펼쳐지는 장관을 보며 잠들 수 있었는데 밤새 비가 내려서 천장 전체가 구 형태의 유리로 지어진 이 스카이 캠프의 풍광을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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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날인 오늘의 일정은 고도 만오천 213피트로 4,638m의 살칸타이 패스, 살칸타이 고갯마루 정상에 오른 뒤 미리 도착한 조리사가 준비한 따끈한 차와 샌드위치를 먹은 후 단체 사진을 찍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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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고도 2천ft 정도 반대편으로 내려와 고도 만2천812ft, 3,906m에 위치한 와라크마차이(Wayracmachay)에서 점심을 마치고 고도 만천 447ft, 3,489m에 위치한 안데스 출렁다리를 건너 아마존 정글의 페루 쪽 자락을 따라 안데스 양식의 안단 오두막, Andan Huts 가 준비된 고도 9천414ft, 2,879m에 위치한 찰레이(Chaillay)에 도착하여 저녁 식사를 하고 두 번째 날의 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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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첫날 오후의 휴먼타이 트렉킹에서 계획된 시간 내에 마치지 못하고 시간이 너무 초과하여 휴먼타이 호수에 도착해 보니 제 각시만 빼고 이미 다른 일행들은 다들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전날 호스 백 라이딩을 예약했고 제 각시에게 함께 동무하며 호스 백 라이딩으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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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으로 올라가는 나머지 9명의 일행과 두 명의 안내인이 살칸타이 고개로 향하고 저와 제 각시는 짐을 싣고 떠나는 조랑말과 조리사 일행 등과 함께 말을 타고 뒤이어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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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린 시절 불광동 보건원 종마장에서 안장 없이 말들을 타며 놀았던 기억이 몸에 새겨져 있어서 가파른 고비길에도 말과 한 몸이 되어 올라갔습니다. 처음 호스 백 라이딩을 하는 제 각시에게는 말의 갈기와 등잔등을 잘 쓰다듬으며 말과 호흡을 맞추면 별 탈 없이 즐겁게 라이딩을 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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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제 각시는 말과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 저와 제 각시는 3시간 정도 말을 타고 리오 블랑코(Rio Blanco) 계곡을 지나 살칸타이 피크(Salkantay Peak)를 가로지르고 휴먼테이 피크(Humantay Peak)를 돌아 살칸타이 고개(Salkantay Pass, 15,213ft, 4,638m)에 가장 먼저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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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동안 몇 번 말들이 힘들어 숨을 몰아쉬기는 했지만 익숙한 산길인지 큰 어려움 없이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하니 고갯마루 양편으로는 눈 덮인 빌카밤바(Vilcabamba) 산맥이 사방으로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빗속에 쩍쩍 소리를 내며 쪼개지는 빙하를 바라볼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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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에는 빙하가 녹아 홍수가 되어 아래쪽 마을 하나가 사라지고 30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 일본 등반팀이 빙하를 오르다가 크레스바에 빠져 몰살당하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지구의 기후변화가 살칸타이 빙하도 가차 없이 녹여 버리고 있는 거지요. 빙하를 녹여버리는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버린 계곡에 무지개색의 암반이 드러나 무지개 계곡을 만들어 이곳에서 별도의 무지개산 관광 상품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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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갯마루에서 휴식을 취하며 일행을 기다리니 조리사가 가장 먼저 도착해서 따끈한 차도 미리 한잔 마셨습니다. 이어 짐을 싫은 조랑말들이 쉬지 않고 지나쳐 다음 숙박지인 찰레이 안단 오두막을 향해 내려갔습니다. 이어 일행들이 도착하여 조리사가 준비해온 샌드위치와 차를 마시며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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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 백 라이딩으로 편하게 미리 올라온 저와 제 각시는 일행에게 무척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 각시는 그 미안한 마음 때문에 호스 백 라이딩의 즐겁고 경이로운 경험을 차마 표시하질 못했습니다. 저와 제 각시가 타고 왔던 말은 다시 마부가 챙겨서 올라왔던 찰레이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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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의 휴식을 마친 우리 일행은 살칸타이 고개 반대편을 향해 하이킹을 이어갔습니다. 미리 조리사가 앞서 내려가 정성스럽게 일행의 점심 식사를 준비해둔 와라크마차이 (Wayracmachay)의 허름한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는 안데스 출렁다리(Andenes Bridge, 11,447ft, 3,489m)를 건너 아마존 정글이 시작되는 또 다른 풍경 속으로 하이킹을 이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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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숙하게 아마존 정글 속으로 들어와 손과 몸 여기저기에 모기들이 물어뜯은 흔적을 발견할 즘에 안단 오두막(Andan Huts)이 준비된 찰레이(Chaullay, 9,414ft, 2,879m)라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 두 번째 날 트렉킹의 총 길이는 14mile, 약 22km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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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단 오두막을 관리하는 집에서는 한쪽 마당에 어설프지만, 더운물도 나오는 샤워 시설도 마련해서 돈을 받고 사용하도록 해 놓았습니다. 빗물과 땀에 전 몸을 씻고 나니 몸과 마음이 개운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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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사가 마련한 저녁 식사를 즐기려 모였지만 모기들의 극성으로 인해 애를 먹어야 했습니다. 온몸 여기저기 모기에 물린 흔적이 완연하지만, 우리 일행 모두 모기의 모습을 확인한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이 아마존 모기들은 윙윙거리는 소리도 없고 또 크기도 무척 작습니다. 언제 모기가 와서 물고 갔는지 모르게 물고 가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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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렸다는 걸 인지할 때는 이미 물린 자리가 벌 것께 부어올라 가려워지기 시작할 때가 되어서야 이미 물려버린걸 알게 되는 겁니다. 물론 미리 몸에 해충 방지 스프레이를 쉴 새 없이 뿌리지만 그리 큰 도움이 되질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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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제가 가지고 다니는 로라타딘(Loratadine)이 의사 처방 없이도 살 수 있는 약이고 해충에 물려 가려울 때도 효과가 좋아 일행들이 너도, 나도 달라고 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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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살칸타이 고개 반대쪽 찰레이라는 마을부터는 아마존 정글답게 열대 식물군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이곳부터는 각종 열대과일 농장들이 계곡을 따라 늘어서 있습니다. 바나나 농장, 아보카도 농장, 패션푸릇 농장, 파파야 농장 등에 이어 좀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페루의 주 수출 품목인 커피 재배 농장이 넓게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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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세 번째 날에는 이 지역의 커피농장에도 들러서 커피를 어떻게 생산하지는 도 보고 바로 복아 만든 커피 맛도 보고 구매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이 근처의 노천 온천에서 온천욕도 즐기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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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다음 편 세 번째 날 편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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