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신춘무등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심사평-은미희

忍齋 黃薔 李相遠 2006. 9. 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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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무등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심사평-은미희


2006년 01월 01일 00시 00분 입력

신춘무등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심사평-은미희

“끝까지 읽히게 하는 힘 지녀”



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모두 열네 편이었다. 열네 편 모두 안정적인 문장을 보여주고 있어 일단은 안심이 되었다. 문장이란 작가가 세상을 말하는 첫 번째 기술적인 문제로, 완전하지 않은 문장을 사용할 경우,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세상도 그만큼 불확실해지게 마련이다.

그 다음에 생각해야 할 문제는 나름의 개성 있는 문체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다. 구성여하에 따라 주제를 놓치느냐, 아니면 끈질기게 따라가느냐, 또 그 이야기가 얼마만큼 참신한가, 아닌가, 에 따라 소설의 성패가 달려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대부분의 작품들이 고민해야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열네 편 가운데 눈길을 끄는 작품은 네 편이었다. ‘보균자’, ‘걸어서 슈퍼까지’, ‘체홉의 여자’, ‘투명벽’.

이중 당선작인 ‘체홉의 여자’는 제목이 주는 알레고리도 한 몫 했다. 두 명의 여자가 주고받는 대화도 감칠 맛났으며, 문장역시 습작기간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식상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히게 하는 힘을 지닌 작품이다. 자신을 배반한 사랑에 징징거리지 않고, 다음을 꿈꾸는 주인공의 성격이 상큼했다.

더불어 작품에 사용된 상징과 은유라든지, 이야기를 교직해내는 플롯의 솜씨 또한 다른 작품들에 비해 돋보였다. 좋은 작가를 만났다.


무등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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