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2rpzoyzbZw0 나와 밤으로의 긴 여로(Long Day's Journey into Night, 1956) . 나를 철들게 한 책입니다. 젊은 시절 이 책을 접했을 때는 그저 어느 한 콩가루 집안의 이야기로만 비추어진 이 책은 나이가 들어 다시 접할 때는 쓰디쓴 위스키가 목젖을 타고 위로 넘어가는 그런 책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이 허접스러운 책에 미국에서 두 번째로 노벨 문학상의 자리를 어찌 내주었는지도 알려줍니다. 바로 유진 오닐의 고백일 뿐 아니라 우리내 삶에 대한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난 집안을 돌보지 못한 내 아버지의 한량 끼를 저주하며 살았고, 그런 한심한 남편을 걷어차지 못한 내 어머니의 미련에 애석해 하며 살았습니다. 내 형제자매에게 베풀어진 혜택의 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