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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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韓山李氏/_091 지운서화 81

[다반향초 (茶半香初)]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다반향초 (茶半香初)' 작품 중국 북송시대 황정견(1045~1105)의 작품으로 靜坐處 茶半香初(정좌처 다반향초) 妙用時 水流花開(묘용시 수류화개) . 고요히 앉아 있는 것은 차가 한창 익어 향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과 같고, 오묘하게 행동할 때는 물이 흐르고 꽃이 피는 것과 같네 . 라는 시구에 다반향초(茶半香初)가 나온다. 인사동 찻집에 들어서면 이 글씨를 흔하게 볼수도 있다. 그런데 이 다반향초(茶半香初)가 의미하는 뜻은 숭고하다. 바로 초심을 잊어 버리지 말라는 말이다. . 정치가들이 선거때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국민을 하늘같이 모시겠다고 한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면 국민 위에 무소불위(無所不爲)로 군림한다. . 차는 절반을 마..

[지족안분(知足安分)]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지족안분(知足安分)' 작품 「知足」은 만족할 줄 아는 것이고, 「安分」은 자기의 분수를 지키는 것이다. 자기의 分에 만족할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항상 불만을 품고, 탐욕의 노예가 된다면 우리는 잠시도 마음이 편안할 수가 없다. 부족하더라도 족하다고 생각하면 언제나 여유가 있는 법이고, 족하지만 부족하다고 여기면 항상 부족한 것이다. 인생은 마음가짐에 따라서 행(幸)하고 불행(不幸)하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知足」의 마음이 필요하다.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 사람은 제 몫이 있고, 자기에게 할당된 분배가 있다. 사람은 저마다 제 자리가 있고, 제 정도가 있다. 제 자리를 알고 제 정도에 ..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8폭병풍 주돈이(周敦頤) 애련설(愛戀說) 671~678

부친 방원 선생의 유품 서화보따리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지운 김철수 선생의 서화가 나오고 또 나온다. . 이번에도 마지막 서화 댓글로 양금섭(Kyzbma Yang) 교수님이 주돈이의 애련설이라는 작품이라고 아래와 같이 알려주셨다.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 "갑자년 새해 아침 주무숙공(周敦頤: 1017 ~ 1073)의 애련설(愛戀說)을 기록하다. 92세 늙은이 지운 *애련설 검색해서 대조해 보소." . 주돈이(周敦頤, 1017년~1073년)는 중국 북송시대 도주(道州) 영도(營道, 호남성 道縣) 출신의 유학자이자 성리학자로 자는 무숙(茂叔)이고 호는 염계(濂溪)이다. 본명은 돈실(敦實)이었으나 영종(英宗)의 이름 때문에 ‘돈이(敦頤)’로 고쳤다. 시호는 원공(元公)이며 저서에 태극도설(太極圖說)과 통서(..

[鵬夢蟻生(붕몽의생) - 이승만도 김구도 품고 오로지 민족통일만 바라보았던 지운 선생]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鵬夢蟻生(붕몽의생)' 작품 지운 선생의 서화 속에 鵬夢蟻生(붕몽의생)도 하염없이 나온다. . 鵬夢蟻生(붕몽의생) . ''꿈은 붕(鵬)새처럼 크게 삶은 개미(蟻)같이 부지런히'' . 붕(鵬)새는 용(龍)과 난(鸞)새와 같이 상상의 동물로 어마어마하게 큰 새다. 한번 날기 시작하면 9만리(九萬里)를 나른 후에야 날기를 멈춘다고 한다. 젊은이들에게 장래가 9만리 라고 하는 말은 붕새의 날기에 비유해서 앞길(날아갈 길)이 창창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개미는 미물이지만 부지런히 일하는 삶의 대표적 예다. .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의미로 가훈으로 이 서화를 거실에 걸어둔 집들도 많다. 평범한 사람들이 학문이든 사업이든 무슨 일이든 원대(遠大)한 꿈을 갖..

[山中採薬詩 - 지운 김철수 선생의 인간관계]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율곡시 '山中採薬詩' 작품 지운 선생의 작품 중에는 병풍으로 액자로 그리고 족자로 제작된 것들이 있다. 이 역시 대부분 한국에 있는 내 두형과 누나 여동생이 가져다 잘 보관하고 있을 것 같다. 그러고도 남아 있던 내 부친 방원 선생의 유품 중에 지운 선생 족자가 있다. 이 또한 양금섭 교수님이 그 해설을 해주셨다. 감사드리며 함께 공부해 보도록 하자. 採藥忽迷途(채약홀미도) 千峯秋葉裏(천봉추엽리) 山僧汲水歸(산승급수귀) 林末茶烟起(임말차연기) 약초 캐다 문득 길잃었는데 온산 봉우리들은 단풍이 한창. 산 속 스님은 물 길어 돌아가는데 숲 가에는 차끓이는 연기가 이네. 戊午之旦 錄栗谷先生 山中採藥詩 爲芳山花伯 淸賞 八十六翁 芝雲 무오년 새아침 방산화백(芳..

[11/11 - 좌익소아병을 극복하고 거시적 차원에서 민족의 대동단결을 모색한 정치지도자]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8폭병풍 11/11 작품 지운 김철수 선생의 8폭 병풍 4가지 버전 내용을 달리하는 11폭으로 남은 그분의 인생이다. 그 내용을 달리하는 11가지 내용 8폭병풍 중 11번째 작품[좌익소아병을 극복하고 거시적 차원에서 민족의 대동단결을 모색한 정치지도자]이다. 이 작품의 해설 역시 댓글로 재능기부를 해주신 양금섭 교수님의 해설을 함께 공부해 보고자 한다. 귀한 시간을 내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해설은 다음과 같다. . " 巖身徑晝 别風塵 惟我江山 一恨新 寇倭方驅 臨近海 相殘南北 是邦人 . 바윗 몸체 하룻 새에 먼지로 날려 흩어지니 오직 내 강산에 한 슬픔이 새로워라. 섬도적 방금 달려와 근해에 이르려는데 서로 죽이는 남과 북은 우리나..

[9/11 - 지운 선생과 자임 모택동 주석과의 인연]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8폭병풍 9/11 작품 지운 김철수 선생의 8폭 병풍 4가지 버전 내용을 달리하는 11폭으로 남은 그분의 인생이다. 그 내용을 달리하는 11가지 내용 8폭병풍 중 9번째 작품 [지운 선생과 자임 모택동 주석과의 인연]이다. 이 작품도 양금섭 교수님의 해설로 함께 감상해 보자. . 양금섭(Kyzbma Yang)교수님 해설: . 鐘山風雨 起蒼黃 百萬雄師 過大江 虎踞龍盤 今勝昔 天翻地覆 慨而慷 . 宜將剩勇 追窮寇 不可沽名 學霸王 天若有情 天亦老 人間正道 是滄桑 . 종산에 비바람 갑자기 일어 백만의 굳센 군대 큰 강을 건넜다. 용호가 지켜온 땅이지만 새 힘이 옛 세력을 이겨내니 천지가 뒤바뀌어 감개무량하도다. . 장수는 마땅히 남은 용맹한 군사로 궁지의 적을..

[遲耘 金錣洙의 簞食瓢飮(단사표음)]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簞食瓢飮(단사표음)' 작품 지운 선생의 서화 중에 끝도 없이 그분의 인생 연대기로 나오는 서화가 이 공자의 ‘일단사 일표음(단사표음- 論語 雍也篇 '공자'의 '顔回' 칭찬)'이다. 지운 선생 본인의 삶 자체가 안회의 삶이었으리라. 궁색하고 초라한 삶을 이처럼 거창하게 합리화시키며 사셨다는게 대단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안회는 31살의 나이로 요절했다. 하지만 지운 선생이나 지운 선생의 비서처럼 인생을 보내신 방원 선생은 90살 넘어 백수를 바라보도록 장수를 했다는 점이다. . 一簞食,一瓢飮, 在陋巷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하루 한 그릇의 밥과 한 쪽박의 물을 먹고 마시며 누추한 골목 집에서 살면 . 人不堪其憂 (인불감기우) 남들은 그런 불편(不便..

[7/11 - 지운 선생의 역사 속의 공적과 과오]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8폭병풍 7/11 작품 지운 김철수 선생의 8폭 병풍 4가지 버전 내용을 달리하는 11폭으로 남은 그분의 인생이다. 그 내용을 달리하는 11가지 내용 8폭병풍 중 7번째 작품 [지운 선생의 역사 속의 공적과 과오]이다. 해설은 양금섭 교수님의 해설을 인용한다. . 纔渡東江 淚自衿 只存碑閣 老松深 子規何事 啼留客 最憶(?)端王 曉月心 . 동강을 건너자마자 눈물 흘러 저절로 옷깃 적시는데 다만 노송 숲 깊은 곳에 비각만 있구나. 두견새는 무슨 일로 울어 나그네를 붙드나 가장 슬픈 건 단종의 새벽달 마음이네. . 丙辰五月二十日 獨訪寧越古跡 而宿於淸泠浦津頭賣店 初夜一巡深林 卽翌夜未明更渡東江 飽聞杜宇之聲 卽切憶幼王之悲哀史 . 1976년 5월 20일 홀로 영월 ..

[6/11 - 노 혁명가의 식솔들에 대한 연민]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8폭병풍 6/11 작품 지운 김철수 선생의 8폭 병풍 4가지 버전 내용을 달리하는 11폭으로 남은 그분의 인생이다. 그 내용을 달리하는 11가지 내용 8폭병풍 중 6번째 작품 [노 혁명가의 식솔들에 대한 연민]이다. 해설은 양금섭 교수님의 해설을 인용한다. . 靜對庭花 如有覺 落花情不 遜開花 元來開落 是花事 可笑人間 語自多 . 고요히 뜰안의 꽃을 보니 느낌이 있는 듯 낙화의 마음은 개화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는 걸. 본디 꽃 피고 지는 것은 꽃의 일이건만 가소롭게 사람은 쓸데없이 말이 많구나. . 己卯晩秋 獨步荒庭 見落花滿地 偶得此一絶 而消得當時某種憂鬱之情懷者也 丁巳春 八十五翁 芝雲 을묘(1975)년 늦가을에 홀로 시들어 가는 뜰을 거닐다가 떨어진 꽃이..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10폭병풍 蘇東坡 ⾚壁賦 641~650

부친 방원 선생의 유품 서화보따리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지운 김철수 선생의 서화가 나오고 또 나온다. . 댓글로 양급섭(Kyzbma Yang) 교수님께서 소동파의 적벽부라고 아래와 같이 알려 주셨다. "순서 제대로 잘 맞추어 놓았구만! 그 유명한 소동파의 네. 麗末 朝鮮年間에 조선인애송시 빌보드 차트에서 No.1을 놓치지 않았던 작품이기도 하고. 蘇의 反髙麗 성향에도 불구하고. 마치 섬것들 反韓 정서 속에서도 BTS 음악은 좋아하지 않을 수 없듯이. 심지어 현대문학 전공인 꾸지마도 청춘시절엔 이걸 다 암송했었을 정도. 未堂 선생께서 만년까지 당신이 기거하시는 방 아랫목에 세워둔 두폭 병풍도 바로 이 적벽부. 후반의 蘇子曰부터 끝까지를 초서로 쓴 것이었지." . 하여 적벽부(⾚壁賦)를 찾아보았다. . 적벽..

[5/11 - 지운 김철수 선생과 의재 허백련 선생 그리고 우장춘 박사의 인연]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8폭병풍 5/11 작품 지운 김철수 선생의 8폭 병풍 4가지 버전 내용을 달리하는 11폭으로 남은 그분의 인생이다. 그 내용을 달리하는 11가지 내용 8폭병풍 중 5번째 작품 [지운 김철수 선생과 의재 허백련 선생 그리고 우장춘 박사의 인연]이다. 해설은 양금섭 교수님의 해설을 인용한다. . 大雨初收 萬壑淸 奇花晩發 四隣明 羨子光山 今日在 稱來無等 不虛名 . 큰비 처음 그치니 만 골짜기 말끔하고 기이한 꽃 늦게 피니 사방이 훤하네. 그대의 광주에 오늘이 있게 된 것 부러우니 전해오던 무등산 허명이 아니었네. *無等 : 견줄 바 없음 . 右甲寅秋 往訪無等山春雪軒 關以博士學位受否問題議論紛紛然 許百鍊博士學位狀已O? 全南大學事勢難處 故余亦力勸受而祝賀之 芝雲 ..

[4/11 - 과연 지운 선생은 종다리를 울릉도에 가지고 가셨을까?]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8폭병풍 4/11 작품 지운 김철수 선생의 8폭 병풍 4가지 버전 내용을 달리하는 11폭으로 남은 그분의 인생이다. 그 내용을 달리하는 11가지 내용 8폭병풍 중 4번째 작품 [과연 지운 선생은 종다리를 울릉도에 가지고 가셨을까?]이다. 해설은 양금섭 교수님의 해설을 인용한다. . 作意東君 又復情 羣生俾得 邀善鳴 仁鳳猶及 痴聾痼 鼓舞相通 聲外聲 *東君 : 종다리를 지칭 . 종달새를 노래하려는데 정 또한 깊어서 뭇생명을 좇아 좋은 울음소리를 맞아 얻었네. 착한 봉새 소리가 오히려 귀머거리에게 미치니 북장단과 춤사위가 소리 밖의 소리로 서로 통하네. . “己酉(1975)春 謹和 遲耘 仁兄 雲雀詩 毅弟” 詩與書掛於壁右 而時吟時味 如對逝友之淸儀 丁巳(1977..

[3/11 - 지운 선생의 종달새 프로젝트와 나]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8폭병풍 3/11 작품 지운 김철수 선생의 8폭 병풍 4가지 버전 내용을 달리하는 11폭으로 남은 그분의 인생이다. 그 내용을 달리하는 11가지 내용 8폭병풍 중 3번째 작품 [지운 선생의 종달새 프로젝트와 나]이다. 해설은 양금섭 교수님의 해설을 인용한다. . 年來雲雀 養多情 隨處隨時 耳內鳴 世人莫笑 耳聾漢 臨境能聽 聲外聲 *雲雀: 구름참새, 즉 종다리의 이명(異名). . 이 해 들어 종달새 기르느라 너무 몰두했더니 시시때때로 이명[=幻聽]이 들리네. 세상 사람들아 귀머거리라고 웃지를 마소 필요할 때에는 소리 밖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오. . 己酉春日 過三相橋邊 見雲雀之翔 眞偶得此一絶 而視之于毅齋畵伯 笑有和韻傑作 書之于此幅(?)耳 八十五翁 芝雲 기유..

[2/11 - 목숨과 맞바꾼 국화화분 하나]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8폭병풍 2/11 작품 지운 김철수 선생의 8폭 병풍 4가지 버전 내용을 달리하는 11폭으로 남은 그분의 인생이다. 그 내용을 달리하는 11가지 내용 8폭병풍 중 두번째 작품 [목숨과 맞바꾼 국화화분 하나]이다. . 別居何事多送迎 (별거하사다송영) 迎菊當夕又迎月 (송국당석우영월) 月白花白我心白 (월백화백아심백) 白莫相逆將奈別 (백막상역장내별) . 조선공산당 2차 후반기와 3차 당비서 지운 김철수는 1926년 코민테른에 파견되어 스탈린을 독대하여 조선공산당을 승인받고 공산혁명 군자금을 받아 임시정부를 비롯한 독립단체에 나누어준다. 그 군자금을 노리는 임시정부 백범 김구의 살해 위협속에 백주 대낮에 김립 등 조직원을 잃고 조선에 들어와 활동하다 1930년..

[1/11 - 죽음을 넘나드는 경성감옥 중병동 감방 생활]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8폭병풍 1/11 작품 지운 김철수 선생의 8폭 병풍 4가지 버전 내용을 달리하는 11폭으로 남은 그분의 인생이다. 그 내용을 달리하는 11가지 내용 8폭병풍 중 첫번째 작품 [시신에서 부활한 지운 김철수 - 죽음을 넘나드는 경성감옥 중병동 감방 생활]이다. . 平生我自樂 友有數三知 苟許一心契 何關千里離 . 寂時每會見 難處好相隨 有斯眞箇趣 (眞箇=眞個 진실로, 참으로 *근대의 白話 관용어) 時賦活歌詩 . 평생 나 홀로 즐기니 마음 통하는 벗은 셋 남짓 구차히 일심계에 들기를 허락했으니 어찌 천리 먼 길을 상관하리 . 적적할 때마다 만나 보고 어려운 일은 서로 도와주네. 좋은 일에는 진실로 함께 즐기고 때때로 생계를 돕고 시를 화창한다네. . 檀紀四二六..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의 진정한 의미]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작품 논어(論語) 첫머리는 세 가지 즐거움으로 시작한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토를 달아 외우던 기억이 새롭다. . “배우고 수시로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 지운 김철수 선생도 배움의 기쁨과 벗과 어울림의 기쁨을 인생의 낙으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러니 서화보따리에서는 헤어지고 좀슬은 서화를 많이도 남기셔서 나오고 또 나온다. .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乎)..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서화 작품 413~440

"독립운동도 사회혁명운동도 다 넉넉한 돈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사람들에게 자발적으로 독립운동자금을 걷어 독립운동과 사회혁명운동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 코민테른에서 지급한 공산혁명군자금이 없었다면 일본침략기의 그 어떤 독립운동도 불가능했다. 이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보겠다. . +++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되어 나감. . 유래 및 용례 이 말은 ‘笑門萬福來(소문만복래)’와 대를 이루어 잘 쓰이는 말이다. 집안이 화목하려면 여유와 웃음이 있어야 한다. 웃음이 있으려면 입과 혀를 거칠게 놀리지 말아야 한다. 입과 혀에 관한 다음 시를 보자. 입은 화의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 .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 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 . ‘禍自口出(화자구출) 病自口入(병..

경성감옥 속의 하얀 국화 화분 하나 그리고 지운 김철수

조선공산당 2차 후반기와 3차 당비서 지운 김철수는 1926년 코민테른에 파견되어 스탈린을 독대하여 조선공산당을 승인받고 공산혁명 군자금을 받아 임시정부를 비롯한 독립단체에 나누어준다. 그 군자금을 노리는 임시정부 백범 김구의 살해 위협속에 백주 대낮에 김립 등 조직원을 잃고 조선에 들어와 활동하다 1930년 일제에 체포되어 10년형을 언도받고 감옥생활을 시작한다. 독립군의 변론을 자처한 김병로 선생과 이인 선생의 항소권유를 '조선의 법이 아닌 일제의 법에 판단받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포기하고 경성감옥 감옥병동에서 수감중일때 사연을 하나 소개한다. . 지운 선생은 경성감옥 간수들에게 국화 화분 하나를 요청한다. 감히 죄수가 화분을 요구한다고 무차별 구타를 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지만 지운 선생은 그에 ..

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서화 작품 396~397

천류불식(川流不息) . 이글은 공자의 "논어(論語)" 자한편(子罕篇) 子在川上曰:“逝者如斯夫!不舍晝夜。” 자재천상(이라가) 왈 “서자여사부(인저)! 불사주야(로다).”하니라. *해설 : 공자가 시냇물 가에 있다가 이르기를 “가는 것은 이와 같구나! 밤낮으로 마무르지 않는도다.”하였다. *요지 : 공자는 시냇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고 이 세상의 모든 것 쉼없이 흘러감을 지적하였음 *낱말 1. 서逝 : ‘갈 서’=서천逝川. ‘죽을 서’=서거逝去 2. 여사부如斯夫 : ‘이와 같구나’의 뜻. ‘같을 여’. ‘이 사’. ‘감탄 종결 어조사 부’ 3. 사舍 : ‘머무를 사’=불사不舍. ‘놓을 사’=사아기수舍我其誰. ‘집 사’=관사官舍. 4. 주晝 : ‘낮 주’=백주白晝. 화畫(그림 화)와 구분 할 것. . 子在川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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