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자들을 위한 살풀이 살아있는 자들을 위한 살풀이 왜 이리도 하늘은 맑고 화창한지. 하늘은 맑되 땅은 검고 마음은 우울하기만 하다. 하긴, 그 땅의 물결이 어찌 다 같은 검은빛이었으리. 저마다의 스펙트럼에 따라 그 빛이 다 다른 것을. 살아서는 그토록 외롭게 하고 미워하더니 죽어 이 무슨 호들갑이란 말인가. 그토록 ..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9.06.01
<푸른광장> 공생의 지혜 /문화일보 [2009-05-07] 공생의 지혜 아주 오래 전에 한 지인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유대인이 상권을 점령한 지역에 한국인이 들어와 가게를 열면 기왕에 장사를 하고 있던 유대인들이 바짝 긴장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한국인이 한 명 더 들어와 장사를 시작하면 그제야 안심을 한다고 했다. 상대하기에..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9.05.08
[스크랩] 신간 추천- 나비야 나비야 나비야 나비야 저자 은미희 지음 출판사 문학의문학 2009-04-20 출간 | 페이지수 315 판매가격 11,000원 9,900원(10%), 990원 적립(10%) 배송안내 무료배송 조선의 여류 시인 이옥봉, 그녀가 온몸으로 사른 사랑! 조선시대의 여류 시인 이옥봉의 삶과 사랑을 그린 은미희의 장편소설『나비야 나비야』. 조선 중기 ..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9.05.05
<푸른광장> 초미니 정부/문화일보 [2009-04-09] <푸른광장> ‘초미니 정부’ 일본에 다녀왔다. 내가 아끼는 책 ‘바람의 노래’ 일본어 출판과 관련해 준비 없이 급하게 다녀온 길이었다. 목적지는 교토(京都)였는데, 오사카(大阪) 간사이공항까지 비행기로 한시간반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시간반. 그 짧은 거리가 주는 감상이 참으로 복잡했다. ..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9.04.15
<푸른광장> 아름다운 사람/문화일보 [2009-03-12] <푸른광장> 아름다운 사람 얼마 전 살아가는 문제로 도움을 청할 일이 있어 한 화백을 만났다. 잠자리를 즐겨 그리는 그 화백은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장영일 화백. 그는 자신의 전생은 잠자리였고, 앞으로도 잠자리로 살 거라며 웃었다. 눈망울이 커다란 잠자리. 그의 ..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9.03.14
<푸른광장> 까치밥의 지혜/문화일보 [2009-02-12] <푸른광장> 까치밥의 지혜 며칠 전 경기도 내 한 지방 도시를 다녀왔다. 평소에는 수원에서 고속버스로 3시간30분이 걸렸지만 그날은 3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과속을 한 것도 아니었다. 버스 전용차로제가 적용되는 주말도 아니었다. 버스는 여느 때처럼 휴게소에서 쉬었고 규정 속도를 지키며 ..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9.02.14
<푸른광장> 안부 인사/문화일보 [2009-01-08] <푸른광장>안부 인사 지난해 말, 성탄과 새해를 앞두고 지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곁들인 성탄축하 카드를 보냈다. 예전에는 그림이 좋은 연하장에 일일이 육필로 내용을 적고 한 해의 감사함을 전했지만, 무엇에 그리 정신을 팔고 있었는지 이번에는 온라인 카드로 대신했다. 하면서도 마음은 편치..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9.01.09
<푸른광장>10년 뒤의 웃음/문화일보 [2008-12-04] <푸른광장> 10년 뒤의 웃음 지금처럼 앞이 보이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가난한 소설가의 지갑이야 어제나 오늘이나 별로 달라진 게 없지만 그래도 예전에는 그 두께가 얇은 지갑에도 불구하고 마음만은 늘 풍요로웠다. 하여 몸이 고단해도 즐거웠고, 상대적 결핍감에도 청빈함의 맑음으로 ‘없음..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8.12.25
스토커 /작가회의 스토커 은미희 놈의 차가 들어왔다. 고래처럼 육중하면서도 미끈한 세단. 벤츠 CLS-class. 놈의 차는 막 대양을 유영해 온 고래처럼 푸릉푸릉, 짧게 숨을 끊어 쉬면서 주유기 쪽으로 미끄러져 왔다. 놈의 차는 웬만한 서민 아파트 한 채 값에 맞먹었고, 흠집 하나 없이 늠름한 자태를 과시하고 있는 양이 ..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8.11.26
나를 잃다/문장 웹진 [2007년 1월] 나를 잃다 은미희 헉! 상혁은 숨이 멎는 듯했다. 아니, 처음부터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다. 그러려니, 평소대로 똑같으려니 생각하면서 건성 지나쳤다. 그러다 불현듯 그런 사실을 알고 나서는 불을 맞은 사람처럼 화들짝 놀랐다. 아니, 더 양보해서 그런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도 몇 초 동안..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8.11.26
<푸른광장>가족의 힘/문화일보 [2008-11-06] <푸른광장> 가족의 힘 ' + '' + '' + '' + '' + '' + 'Google 광고'; } else if (google_ads[0].type == "image") { s += '' + '' + 'Google 광고'; } document.write(s); return; } // --> 얼마 전 기차를 탈 일이 있어 밤늦은 시간에 영등포역으로 갔다. 택시에서 내려 역사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나는 음산한 풍경에 움찔했다. 그 넓디넓은 ..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8.11.26
<푸른광장>타인에 대한 배려/문화일보 [2008-10-09] <푸른광장> 타인에 대한 배려 ' + '' + '' + '' + '' + '' + 'Google 광고'; } else if (google_ads[0].type == "image") { s += '' + '' + 'Google 광고'; } document.write(s); return; } // --> 어쩌다 이런 일이? 잘 자고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여는 순간 굵기가 다른 한 줄의 헤드라인 기사가 가시처럼 내 눈길을 아프게 찔러..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8.11.26
<푸른광장>별 헤는 추석 하늘/문화일보 [2008-09-11] <푸른광장> 별 헤는 추석 하늘 ' + '' + '' + '' + '' + '' + 'Google 광고'; } else if (google_ads[0].type == "image") { s += '' + '' + 'Google 광고'; } document.write(s); return; } // --> 언제부턴가 작정하고 밖에 나가 밤하늘을 보는 일이 없어졌다. 별똥별이 비처럼 떨어져 내린다 해도, 혜성이 긴 꼬리를 끌고 유유히 밤하늘을 ..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8.11.26
<푸른광장>아버지/문화일보 [2008-08-14] <푸른광장> 아버지 ' + '' + '' + '' + '' + '' + 'Google 광고'; } else if (google_ads[0].type == "image") { s += '' + '' + 'Google 광고'; } document.write(s); return; } // -->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서 간혹 집 근처 저수지로 산책을 나가는 때가 있다. 그곳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연꽃과, 산책로를 따라 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운치..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8.11.26
<푸른광장>이 여름의 죽비/문화일보 [2008-07-17] <푸른광장> 이 여름의 죽비 ' + '' + '' + '' + '' + '' + 'Google 광고'; } else if (google_ads[0].type == "image") { s += '' + '' + 'Google 광고'; } document.write(s); return; } // --> 오래 전에 한 그루의 나무와 담쟁이덩굴 간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만화를 본 적이 있다. 책상 위에 굴러다니던 생활 정보지를 무심코 펼쳐들었는데 ..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8.11.26
<푸른광장>꿈의 대화/문화일보 [2008-06-19] <푸른광장> 꿈의 대화 ' + '' + '' + '' + '' + '' + 'Google 광고'; } else if (google_ads[0].type == "image") { s += '' + '' + 'Google 광고'; } document.write(s); return; } // --> 얼마만큼의 용기가 있어야 30년 가까운 세월의 일상을 한순간에 뒤집을 수 있을까. 지난해 큰언니는 인생의 황금기를 모두 바친 교직을 과감히 정리하고..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8.11.26
<푸른광장>뜻밖의 위로/문화일보 [2008-05-22] <푸른광장> 뜻밖의 위로 ' + '' + '' + '' + '' + '' + 'Google 광고'; } else if (google_ads[0].type == "image") { s += '' + '' + 'Google 광고'; } document.write(s); return; } // --> 며칠 전에 한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거실 바닥에 닿았다 살처럼 튀어오르는 눈부신 햇빛에 멀미를 일으키고 있던 오후였다. 무언가 정리되지 ..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8.11.26
<푸른광장>사모곡 /문화일보 [2008-04-24] <푸른광장> 사모곡 ' + '' + '' + '' + '' + '' + 'Google 광고'; } else if (google_ads[0].type == "image") { s += '' + '' + 'Google 광고'; } document.write(s); return; } // --> 언제부터 잎이 무성해졌을까. 무심코 바라본 앞산은 온통 연두색 세상이었다. 고개 들면 바로 보이는 산이라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산을 보았겠지만 나는 달..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8.11.26
<푸른광장>가족의 힘 / 문화일보 기사 게재 일자 2008-11-06 <푸른광장> 가족의 힘 얼마 전 기차를 탈 일이 있어 밤늦은 시간에 영등포역으로 갔다. 택시에서 내려 역사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나는 음산한 풍경에 움찔했다. 그 넓디넓은 역사 안은 신산한 삶을 잠시 부려놓은 노숙인들의 세상이었다. 돌아갈 집이 없는 사람들이 칼바..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8.11.26
[이 아침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 한국경제신문 입력: 2006-09-22 17:37 / 수정: 2006-09-23 11:24 며칠 전 나는 텔레비전에서 안타까운 보도 하나를 접했다. 열일곱살 소녀 가장이 자신을 도와 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네티즌들에게 보냈는데 그 내용이 가짜라는 것이었다. 편지를 띄운 이는 십대 소녀가 아니라 스물다섯살의 건장한 남자였고,뺑소니 사고를 당.. 0. 韓山李氏/11_小說家殷美姬 2008.11.26